라섹
라섹은 각막의 상피층을 살짝 벗긴 후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을 말한다. 각막 절편을 만든 후 레이저로 교정하는 라식과는 차이점이 있는데, 안과 의사 선생님들에 의하면 라식보다 라섹이 더 눈 건강에 좋다고 한다. 나의 경우 시력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으나, 한쪽은 원시가 있고 다른 한쪽은 근시가 있는 눈이었다. 스마일 라식으로는 원시를 교정할 수 없어 라식이나 라섹을 추천해 주셨는데, 고민 후 눈 건강에 더 좋은 라섹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스마일 라식은 하루 만에 회복이 가능하여 직장인 분들이 많이 하는 교정이지만 시력이 너무 나쁘거나 원시가 있는 경우 교정이 어렵다고 한다. 또한 수술 이후 빛 번짐과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잘 알아보고 결정하시길 바란다.
수술 과정
<수술 전 검사>
다양한 눈 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시력 교정술 자체를 할 수 없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 유전자 검사는 별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유전자 검사 진행은 선택을 할 수 있으나 혹시나를 대비 하여 검사를 추천한다. 유전자 검사 결과 좋지 않게 나오면 아예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 만약 진행하게 될 경우, 시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술 당일>
수술 후 집에 갈 때 필요한 선글라스나 모자를 미리 챙겨 병원에 가야 한다. 이후 병원에 도착하면, 수술실로 간호사와 함께 들어가게 되고, 간호사님이 수술복을 입혀 주신다. 이후 혈청 안약을 위해 피를 뽑는다. 혈청은 자신의 피를 뽑아 만든 안약을 말하며, 이 안약을 사용하면 시력 회복이 좀 더 빨라진다고 한다. 이것도 선택사항이다.
앞 사람이 수술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잠시 앉아서 대기하고 있으면 앞사람이 수술을 마치고 나온다. 이후 들어가서 수술대 위에 눕게 된다. 눈에 마취약을 넣어 주시고 눈을 세척한다. 누워서 눈을 뜨고 있으면 바로 위에 점이 보이는데 그 점을 계속 보고 있으면 수술이 끝난다. 수술한 시간 자체만 봤을 때는 20분도 안 걸렸다.
<수술 후>
수술 한 당일에는 시야가 뿌옇고 눈이 부셨다. 몇 시간 이후, 점점 마취가 풀려와 통증이 시작된다. 사실 당일에는 그렇게 많이 아프진 않았고 눈물이 계속 흘렀다. 그다음 날부터 눈의 통증이 심해졌다. 눈을 잘 못 뜨고 눈물은 계속 흐른다. 눈을 감고 있을 때, 눈에 약간 힘을 주게 되어도 고통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게 눈을 감고 자는 것 밖에 없다. 하지만 넣어야 할 안약이 많아 신경 써서 넣어야 하며, 눈의 통증이 심할 경우 진통제 안약을 준 것을 넣으면 조금 괜찮아지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약 72시간 이후면 감쪽 같이 눈의 통증이 감소하며 눈을 뜰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일주일 내에 한 쪽 눈이 수술 후 하루 지난 것처럼 다시 통증이 찾아올 수도 있다. 하루 왼쪽이 통증이 심했다면 며칠 후는 오른쪽 통증이 심할 수도 있다. 이는 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증이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 이 통증 같은 경우 사람마다 차이가 있어 이 통증을 겪지 않은 사람도 많다.
수술 후 한 달까지는 사실 잘 안 보인다. 나의 경우, 시력이 나쁘지 않았던 편이라 수술 후에 더 안 좋아진 느낌을 받기도 했으나 한 달 후에 점차 시력이 올라와 안경과 렌즈 없이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기타
비용은 약 200만원 이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혈청, 유전자 검사 등 부가 비용을 모두 합한 비용이다. 방학 시즌에 하게 되면 방학 특가로 할인을 많이 해주기 때문에 이 시즌을 잘 이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험표 할인을 해주는 병원도 많으니 잘 알아보고 결정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라섹을 한 뒤, 안구 건조증이 오는 경우도 많다. 의사 선생님께 여쭤본 결과, 6개월 뒤면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고 하셨다. 즉, 수술 전 안구 건조증이 없었으면 다시 없어지는 것이다. 또한 선글라스나 자외선 차단 안경을 3-6개월 쓰는 것을 추천하셨다. 이것을 통해 6개월 정도 지나야 회복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무리
확실히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눈 건강에 좋다는 점이 라섹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라섹을 고민하고 계신 분 중에 눈 건강이 중요하신 분, 충분한 회복 기간이 있으신 분(학생의 경우 방학)들에게 추천드린다. 라섹은 각막을 벗겨내는 수술이라 각막이 두꺼우면 이후 시력이 나빠졌을 때 또 라섹을 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